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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모래채취로 인해 썩어가고 있는 송야천과 낙동강

2017.04.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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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서후면에는 오래전부터 모래채취를 위한 사업 허가를 받고 송야천바닥(서후면 들녁)을 파헤친 곳들이 보기 흉하도록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이곳 서후면 송야천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하천정비를 끝낸지 불과 3~4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무분별한 모래채취 작업으로 주위에는 온통 슬러시와 농수로를 통해 나오는 오물들이 썩어 하천 정비사업을 무색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모래채취를 위해 씻어내는 더러운 물들은 아무런 정화처리 없이 침전물과 함께 방류되어 송야천으로 흘러 보냈으며, 이로 인해 송야천은 깊은 갯벌이 생겼습니다.

 

취재도중 본 언론사 기자의 장화신은 신발이 빠져 나오지도 못할 정도의 침전물이 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도록 묻어놓은 여러 배관들은 농수로를 통해 오물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송야천과 낙동강 합류지점에 흙탕물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으며, 낙동강까지의 길목에는 많은 뻘들이 쌓여 있는 심각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후면에 사는 박모씨는 이곳은 오래전부터 모래채취를 해왔다모래채취 후 남겨진 폐기물은 마르면 분진으로 변해 미세먼지의 원흉이 될 것이다며 분통을 쏟아냈으며, 이 폐기물들이 논농사를 하는 이곳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될게 뻔하다며 분개했습니다.

 

본 기자는 시관계자에게 전년도 8월부터 수차례 개선 요구를 해 왔지만 이렇다 할 답변 없이 묵살되어왔으며 그러는 동안 환경은 더욱더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년간 송야천으로 흘러 들어간 슬러시들이 매년 장마가 되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도 관계담당자는 알면서도 모른 채 하는 것인지 의아심이 들었으며, 또 아무렇게나 허가를 내어주는 것조차 의문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후 들녘 송야천은 가족들과 함께 놀던 곳이며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노닐며, 맑은 물이 흘러내리던 시민들의 휴식처이며 놀이공간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돈만 벌면 그만이다 하는 일부업체와 이를 방관만 하는 안동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전혀 납득이 안되며, 현재 환경은 파괴될 대로 파괴되어 후손들에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 은 찾아볼 수 도 없는 송야천이 되어버려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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