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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최고의 축제‘ 병들어가는 안동시

2016.10.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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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최고의 축제로 평을 받고 있는 국제탈춤축제가 화려하면서도 더욱더 볼거리가 많아진 가운데 열흘간의 축제가 경북안동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안동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는 국제탈춤축제가 안동을 병들게 하고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선봉에 서 있는 형국이다.

 


열흘간의 축제에 외국인
53천여 명, 내국인 포함 총107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마다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관광객들과 20년을 함께 해온 국제탈춤행사의 뒷모습을 되돌아보았다.

 

해마다 열렸던 행사는 조금씩 발전하여 거의 완성된 모습을 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속내를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아직은 속단임을 알 수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퍼포먼스와 많은 행사거리를 만드는데 신경 썼지만, 정작 탈춤축제관계자들은 20년 동안 보여주기에만 급급하느라 가장 무섭고 두려운 환경에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을 엿볼 수 있다.

 

행사장에는 안동시에서 허가를 해준 수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서서 영업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 그리고 잘 섞이지 않는 기름들과 음식 찌꺼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다. 제대로 된 정화시설을 거쳐 나오는 곳은 단 한곳도 찾아볼 수 없으며, 매년마다 벚꽃축제와 국제탈춤축제와 같은 안동을 대표하는 모든 행사가 거의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행사장 음식점의 오폐수는 다름이 아닌 우수시설을 통해 지금까지 버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끝난 11일 오후 행사장을 다시 찾아간 기자는 심한 악취가 진동하는 현장을 둘러보았다. 도로는 물론 우수시설에는 그야말로 오폐수 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우수가 빠져나가도록 설치되어있는 우수시설에는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오폐수가 뒤섞여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위적으로 세척하지 않는 이상 이것들은 당분간 비가오기 전까지는 우수로에서 한동안 머물고 있다가 비가 오면 곧바로 안동의 젓줄인 낙동강으로 여과 없이 흘러갈 것이다. 물론 냄새는 그동안 덤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심한 듯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던 가스통 또한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하루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갔지만 정작 축제장은 자칫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가스통이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전기시설과 뒤섞여 있었고, 어이없게도 가스통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위험하면서도 한 번의 사고로 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 이러한 것들을 안동시 관계자가 조금만 주위환경에 신경을 썼다면 더욱더 안전한 축제장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과 가스통의 안전시설 설치가 아쉬운 대목이다.

 

당신이 머물고 간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는 시점이다. 물론 시민의식도 한몫을 하겠지만, 행사를 주간해온 안동시에서는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러한 일들이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지금껏 어떠한 대책이나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 납득하기가 어려운부분이다.

 

국제탈춤축제와 함께 호흡하는 먹거리포장식당은 안동시에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안동시에서는 득만을 취할 것 이 아니라 이제는 환경과 안전을 돌아볼 때이다. 축제장인근 마을주민 최씨는 매년행사가 끝나면 악취가 진동을 한다. 안동시를 위한다니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안동의 자랑인 국제탈춤페스티벌축제는 이제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은 국제적축제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되는 것을 자칫 국제탈춤축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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